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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일보=진유림 대학생 기자]


 구글이 23일 크롬의 서드파티 쿠키의 단계적 폐지를 내년 초로 연기했다. 2019년 쿠키 폐지 계획 설립 이후 세 번째 연기다.


 쿠키는 방문한 웹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는 데이터로, 웹사이트가 사용자의 정보를 기록하거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중 서드파티 쿠키는 사용자가 직접 방문한 웹사이트에서 생성되는 퍼스트파티 쿠키와 달리 제3의 도메인에서 사용자의 방문 데이터, 행동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서드파티 쿠키는 광고 대상층을 최적화하는 데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해 왔다.


 최근 개인정보 보호 위반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2018년 유럽연합의 개인정보보호법 GDPR(일반정보보호규정)이 시행되는 등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애플의 사파리와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또한 각각 2020년과 2019년 쿠키 사용을 제한하는 조취를 취했다.


 구글도 2019년 서드파티 쿠키 사용을 제한하고 크롬에서 단계적으로 쿠키를 제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2021년, 2022년에 쿠키 퇴출을 연기해 왔다.


 2023년 구글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를 서드파티 쿠키 중단에 따른 대안으로 내놓았다. 새로운 추적 메커니즘인 TopicsAI를 통해 사용자가 방문한 사이트를 추적하지 않고도 관심 기반 광고를 가능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는 올해 1월부터 전 세계 크롬 사용자 중 1%(약 3,000만 명)를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23일 구글은 영국 시장경제국(CMA)과 구글이 발표한 분기별 보고서를 통해 "산업, 규제기관과 개발자로부터 피드백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인식"했다며,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내년 초부터 서드파티 쿠키 폐지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키리스' 시대를 대비해 마케팅계가 대안 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드파티 쿠키를 통한 마케팅 전략이 어려워지면서 데이터 분석의 효율성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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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01 1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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